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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 사유 '수두룩'…전력강화위도 결국 '해임' 건의(종합)

“여러 이유로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그래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습니다.”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해임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전력강화위원들끼리 논의한 결과 감독을 교체해야 하는 사유는 한둘이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과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내내 이어질 만큼 여론마저 싸늘한 상황. 여기에 전력강화위원회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등을 돌리면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정몽규 회장으로서는 그야말로 궁지에 몰리게 됐다.KFA 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훌쩍 늘어난 다섯 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도달한 결론이다. 다만 전력강화위원회는 의결권 없이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과 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KFA 이사회 자문기구라 직접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결정할 수는 없다. 대신 이날 모인 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의견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집행부에 보고된다. 정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이날 전력강화위원회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 등 10명이 참석했다. 미국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과 동계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박태하(포항)·조성환(인천)·최윤겸(충북청주) 감독은 화상으로 의견을 냈다. 정재권 한양대 감독과 곽효범 인하대 교수, 김현태 대전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경남FC 스카우트,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은 직접 참석했다. 회의는 클린스만 감독과 뮐러 위원장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보고를 하고, 강화위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아시안컵 리뷰 회의가 끝난 뒤엔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 회의에서 빠지고, 뮐러 위원장 주재로 전력강화위원들끼리 대표팀 운영과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오랜 논의 끝에 전력강화위원들이 내린 결론은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이었다. 회의가 모두 끝난 뒤 브리핑은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아닌 황보관 KFA 기술본부장이 대신 나섰다. 뮐러 위원장은 통역을 거쳐야 하는 만큼 긴 시간이 필요해 대신 황보 본부장이 브리핑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었다.황보관 본부장은 “전력 강화위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 회의에서 나왔다. 이후 뮐러 위원장 주재로 위원들과 토론을 가졌다. 대표팀 감독의 역할,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단계에서의 감독 교체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 설명했다. 아시안컵 성적과 재임기간 중 선수 선발, 선수단 관리 등이 모두 도마 위에 올랐다.황보 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들은 준결승에서 대회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상대(요르단)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 재임 기간 선수 선발과 관련해 감독니 직접 봐야 할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또 선수단 관리에 관련해서도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게 부족했던 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어 “국내 체류 기간이 적었던 근무 태도에 관련해서도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여러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이제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축구 대표팀의 감독은 그동안 내용과 결과가 이슈가 됐는데, 근무태도가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황보관 본부장은 “오늘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감독 거취와 관련해 이러한 이유들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다. 오늘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 내용과 결론은 협회(집행부)에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력강화위원회 차원에서 이같은 이유들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몽규 회장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강 탈락에 그친 원인으로 다름 아닌 선수단 내 불화를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컵 4강 전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간 다툼과 갈등을 클린스만 감독이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는 것이다. 황보관 본부장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 내용도 클린스만 감독이 이야기를 했다. 선수단 내에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선수단 핑계를 댔다기보다는,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실패의 원인으로 자신의 전술 부재 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자신의 전술적인 역량 부족 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되, 대신 선수단 내부의 불화가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지목한 셈이다.가뜩이나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력강화위원장마저 여론과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제 시선은 정몽규 회장에게 쏠리게 됐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이날 의견은 집행부에 해임을 건의한다는 내용일 뿐 경질이 확정된 건 아니다. 최종 결정권은 결국 정 회장에게 있다.다만 정황상 ‘유임’ 명분은 사라지게 됐다. 여론은 물론 전력강화위원회 의견마저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 등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정몽규 회장이 독단적으로 선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 그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도 이제는 경질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클린스만 감독 경질 시 당장 다음 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집행부에) 보고하고, 최대한 빨리 (다음 단계가)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확정되면 사실상 3월 A매치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내달 21일 홈, 26일 원정에서 태국과 2연전을 치를 예정이라 새로운 감독과 계약은 물론 대표팀 명단 구성 등도 빠듯하다.대신 3월 태국과 2연전만 넘기면, 다음 A매치 기간은 6월이라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외국인 임시 감독을 선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국내 지도자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 방안이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 탓에 비판을 받았다. 부임 6경기 만에 가까스로 첫 승을 따내는 등 이렇다 할 전술적인 색채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비판 목소리가 거센 상황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꿋꿋하게 미국 자택에 주로 머무르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다. K리그를 등한시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는데도 그는 “프로팀 감독과 국가대표팀 감독은 활동 범위가 다르다”고 했다.급기야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던 선수단을 이끌고도 아시안컵 내내 졸전을 거듭한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6경기에서 10실점을 허용했는데, 아시안컵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최다실점팀 불명예까지 안았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제시하며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시험대에 오르겠다”고 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돌연 “아시안컵 4강 탈락은 실패가 아니”라며 자진 사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아시안컵 4강 탈락이라는 쓰라린 결과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입국장에 들어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입국장에서부터 이미 엿을 던지거나 영어 욕설을 하는 등 성난 팬심이 확인됐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린 이날 오전 축구회관 앞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확성기를 활용해 “클린스만 경질하라”, “정몽규 사퇴하라”고 외치거나 ‘무능한 클린스만, 비겁한 정몽규, 손잡고 나가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등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설상가상 “한국으로 돌아가 아시안컵을 분석하겠다”던 그는 입국 이틀 만에 슬그머니 미국 자택으로 향했다.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등 대회 기간 대표팀 선수단 관리마저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지적한 것처럼,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사유는 차고 넘쳤다. 이제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이 남았다.다음은 황보관 KFA 기술본부장의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 내용과 일문일답. -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오늘 전력강화위원회는 뮐러 위원장을 포함해 총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 회의로 참석했다. 회의는 클린스만 감독의 2023년 아시안컵 참가 결과 보고,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뮐러 위원장의 아시안컵 참가 보고, 대표팀 운영과 감독의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 위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 회의에서 나갔다. 이후 위원장 주재로 위원들과 토론을 가졌다. 위원들은 대표팀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했고,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단계에서 감독의 교체와 관련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아시안컵 경기와 관련해서는 준결승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상대(요르단)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임 기간 중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는 감독이 직접 봐야 할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선수단 관리에 관련해서는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한 점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내 체류 기간이 적은 근무 태도에 관련해서도,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거나 여러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축구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내용과 결과가 이슈가 되어 왔는데, 근무태도가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더 이상 안 된다는 비판도 있었다.마지막으로 감독 거취에 대해 보고 드리겠다. 오늘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감독 거취와 관련해서 이러한 여러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대표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다. 오늘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 내용과 결론은 협회에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 협회에 보고 드리겠다는 내용은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하겠다는 건가.“맞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실패의 원인을 뭐라고 했나.“그 내용(손흥민·이강인 다툼)도 클린스만 감독이 이야기했다. 자세하게는 선수단 내에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국가대표팀 내에서 발생한 손흥민·이강인 사태에 대해 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있나. 빠르게 인정한 이유는.“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그 일이 발생했다. 축구협회로서는 빨리 수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축구협회에 감독 책임이 있는 건 아닌가.“대표팀 운영과 관련해서는 무한 책임이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다뤘다. (선수 징계 가능성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현재 선수단 몸싸움과 관련해 두 선수가 서로 진실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 진상조사 계획은 없나.“사태 파악은 하고 있다.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제대로 파악이 안 됐다는 건가) 팩트는 확인이 됐다. 구체적인 부분은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팩트가 확인된 거는) 오늘은 감독 거취와 관련해서 하는 거다. 오늘 관련해서는 따로 말씀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 -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의견이 모아졌으면 이후 지도자와 일정은 어떻게 되나.“오늘 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말씀하신 부분들이 다뤄졌다.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협회에 보고하고, 그러고 나서 그다음 사항은 최대한 빨리 진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단 다툼이 감독 경질에도 영향을 끼쳤나.“방금 보고 드린 것과 같이 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그런 이야기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감독의 반응은.“감독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듣지 못했다.”- 전력강화위원들은 100% 동의를 했나.“몇 명이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월드컵 예선이 있으니까 그냥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핑계를 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선수단 핑계를 댔다기보다는,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했다. (전술 부재 등에 대해서는 인정을 안 했는지) 전력강화위원들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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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완패 후 미소에 '한국 분노'…사임 의사도 안 밝혔다” 외신들도 주목한 행보 [아시안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 탈락에도 자진 사임 대신 계속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히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완패 후 미소를 지은 황당한 모습을 조명하는 매체도 있었다.영국 가디언은 7일(한국시간) “아시안컵 4강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이 64계단이나 높은 아시아 3위 팀 한국(23위)을 꺾는 놀라운 경기가 펼쳐졌다”며 “한국은 4강에서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의 압박과 유연한 공격에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한 채 터치라인에 서 있기만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 막판 골을 넣어왔지만, 이번엔 요르단이 이를 잘 막아냈다”고 보도했다.이어 가디언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탈락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임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며 경기 후 그의 기자회견을 인용해 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히 실망스럽다. 결승 진출이 목표였지만 요르단은 승리를 거둘 자격과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표팀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에서 좋았던 점과 좋지 않았던 점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스스로 사임하지는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0-2 완패한 결과에 대해 화가 난다면서도 요르단이 당연히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고 했다”며 “그는 '팀의 토너먼트 결과에 대한 책임이 감독에게 있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ESPN은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사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계획도 없다’고 일축한 뒤 ‘우리 앞에는 많은 일이 남아 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발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대표팀 감독직 사임 가능성에 대해선 스스로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0-2 완패 후 4강 탈락이 확정됐는데도 미소를 지은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도 주목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상대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 팬들과 현지 취재진의 분노를 샀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은 패배 후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던 몇몇 한국 선수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했다.이날 한국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전반부터 상대 공격에 크게 흔들리며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던 한국은 결국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실수에 의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21분에도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2골 차로 격차가 벌어진 뒤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36분 양현준(셀틱)·정우영(슈투트가르트)만 교체로 투입했을 뿐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결과는 허망한 4강 탈락,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무산이었다. 이날 한국은 슈팅 수에서 8-17로 크게 밀리고,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졸전’에 그쳤다.대부분의 유럽파를 제외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망의 결승전을 이틀 정도 앞둔 시점 씁쓸한 귀국길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미국 자택으로 향하는 대신 대표팀 선수들과 동행해 귀국한 뒤 대회를 마친 소감과 자신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2.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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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과 재계약…“WK리그 우승 차지 위해 전력 다한다”

WK리그 수원FC 위민이 박길영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박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 시절부터 코치로 함께해왔다. 2017년 김상태 감독의 사임 이후 감독대행을 수행했고, 팀 명칭이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으로 개칭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맡게 됐다.박 감독은 2018년 경기도체육대회 우승을 비롯해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 전국체육대회 3위를 기록했고, 2019년 WK리그 준우승,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적을 거두었다.이후 2022년 수원FC 위민으로 개편되면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레전드 지소연 선수를 영입하며 전국체육대회와 경기도체육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올해 2023년 WK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수원FC 위민은 지난 2023시즌 WK리그 내 득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박 감독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바탕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박 감독은 “벌써 수원FC 위민과 8년을 함께한 사실이 믿기지 않고, 계속해서 신뢰해 주며 기회를 준 수원FC 위민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WK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1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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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도균 감독, 수원FC 떠난다…차기 행선지 서울 이랜드 유력

수원FC의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끈 김도균 감독이 팀을 떠난다. 지난 2019년 11월 부임 이후 4년 만이다.수원FC 구단은 12일 "기적의 잔류 드라마를 만든 김도균 감독이 2023시즌을 끝으로 수원FC와의 지난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김 감독은 지난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직후 구단에 직접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프로팀 감독을 제안해 4년간 구단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올 시즌 힘든 상황을 맞았던 구단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K리그1에서 4년째를 맞이하는 구단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감독직을 물러나려 한다”고 전했다.김도균 감독은 지난 2019년 당시 K리그2였던 수원FC 감독에 부임하면서 프로팀 감독에 데뷔한 뒤, 부임 1년 만에 팀의 K리그1 승격과 올해까지 수원FC의 K리그1 잔류를 각각 이끌었다.또한 감독 부임 1년 차부터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2021시즌 파이널 A에 올려놓는 등 K리그2에 있던 수원FC를 K리그1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도록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게 구단 평가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본래 감독직 3년의 해가 가장 어렵고 중요한 시기”라며 “현재 수원FC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러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낌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구단 및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팀을 잘 리드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김 감독의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조속히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김도균 감독 역시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아 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과 서울 이랜드 구단은 최근 큰 틀에서 계약에 합의했고, 큰 변수가 없는 이번 주 중으로 계약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서울 이랜드는 올해까지 9시즌째 K리그2에 머무르며 승격 도전에 번번이 실패했다. 마틴 레니 초대 감독을 비롯해 박건하, 김병수, 정정용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두 승격의 꿈을 이루진 못했다.올시즌 박충균 감독 체제에서도 K리그2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지자 서울 이랜드 구단은 1년 만에 박 감독과 결별을 택한 뒤,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을 물색해 김 감독을 새 후보로 낙점한 뒤 합의점을 찾았다.만약 김도균 감독이 예정대로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으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독의 선임 사례로 남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3.12.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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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15년 동행 마친 김상식, ‘손편지’로 마지막 인사

김상식(47) 감독이 전북 현대와 15년 동행을 마쳤다. 구성원들에게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전북은 4일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했음을 알렸다. 구단은 김 감독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상식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15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결국 기나긴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속내를 ‘손편지’로 전했다. 전북은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상식 감독의 자필 편지를 공유했다.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처음 입고 K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전북과 함께한 15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15년 동안 선수, 코치, 감독으로 많은 우승과 감동, 때로는 슬픔과 좌절을 사랑하는 팬들과 같이할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2023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변화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걱정도 되는 시즌이라 생각도 했지만 또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선수들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지만 기대와 달리 현재 전북 현대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을 이끈 첫해인 2021년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맞수’ 울산 현대에 정상 자리를 내줬지만, FA컵 트로피를 안겼다. 다만 올 시즌에는 리그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를 거둬 10위까지 쳐졌다. 팬들은 김 감독의 퇴진을 강력히 외쳤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김상식 감독은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놓겠다.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과 프런트,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감독직에서 물러나서 저 또한 전북을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 선수들과 전북 현대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전북 현대를 사랑하는 팬, 선수들, 프런트 등 그동안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전북은 김상식 감독의 후임 사령탑을 빠르게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새 감독이 오기 전까지는 김두현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지휘한다.김희웅 기자 2023.05.04 17:31
국가대표

“내 실수였다” 클린스만, 과거 SNS 논란 쿨하게 인정 [IS 파주]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헤르타 베를린(독일) 사령탑 시절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사임을 발표했던 과거 기행에 대해 “그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베를린 시절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앞서 지난 2020년 클린스만 감독은 베를린 지휘봉을 잡은 뒤 불과 3개월 만에 개인 SNS를 통해 감독직 사임을 발표했다. 구단과 상의도 없는 일방적인 발표여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3년 넘게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현장에 돌아왔다.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이 확정된 뒤 그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이유 중 하나 역시 베를린 시절 감독으로서 보여줬던 무책임한 행동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인생이라는 건 매일이 배움의 과정”이라면서 자신의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그는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열 번 결정을 하면서 모두 옳은 결정을 하는 건 아니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다짐했다.뿐만 아니라 과거 필립 람이 자서전을 통해 ‘전술적인 지시는 거의 없었고, 체력 훈련만 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적이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25명 정도의 선수단을 감독하다 보면 노멀한 코멘트”라고 웃어 넘겼다.그는 “예를 들어 공격수는 슈팅 훈련을,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수비수인 람은 아마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부정적 여론의 또 다른 배경이기도 했던 감독 경력 단절에 대해서는 “베를린에서 나온 뒤에는 공부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기술연구그룹(TSG)으로 활동했고, BBC나 ESPN 등에서 해설을 하는 등 계속 축구 쪽에 몸을 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적으로 취임해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미국 대표팀에서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었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5·오스트리아) 전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이 수석코치 역할을 맡는 등 코치진도 확정됐다. 차두리(43)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기술 자문(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로 클린스만호와 동행한다. 2023.03.09 20:01
배구

흥국생명 현주소...황당한 '감독 구인난'

흥국생명의 차기 감독은 누가 될까.흥국생명은 "김기중(48) 선명여고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김기중 감독은 선임 발표 닷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문제는 차기 사령탑 선임이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V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제 막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는데 '봄 배구'까지 고려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식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새 감독 인선 전까지는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30대 지도자다.흥국생명이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을 땐 '구단 플랜'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2018년부터 4년간 구단 수석 코치를 역임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끈 지난 5일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GS칼텍스전을 관전했다. 다음날 김기중 감독은 사령탑에 선임되자마자 "흥국생명에 감독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단 내 반발 기류와 배구계에서 거센 만류가 이어졌다. 결국 김 감독은 부담을 느껴 스스로 물러났다. 이번 촌극이 흥국생명 감독 선임의 난맥을 보여준다. 새로 선임된 감독도 팀 훈련은커녕 선수단 상견례도 갖지 못하고 떠나는 상황이다. 흔들리는 난파선에 새로운 선장으로 올라탈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모두가 기피하는 자리가 됐다. 김기중 감독 선임 때와 달리 흥국생명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구단 관계자도 "차기 사령탑은 신중하게 모셔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경 감독 대행 체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박미희 감독의 8시즌 '장기 집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감독의 재임 기간은 평균 1년 남짓이다. 권순찬 감독도 부임 9개월만에 쫓겨났다.흥국생명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7명이 시즌 중 사임하거나 경질됐다. 과거 경질한 감독을 다시 데려온 데 이어 한 시즌에만 무려 3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적도 있다. 시즌 중 정식 선임돼 72일 만에 물러난 경우도 있었다.최근 열흘 사이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이영수 감독대행-김기중 감독-김대경 감독 대행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흥국생명 감독직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구단 내부에서도 "새 감독을 데려오기 쉽지 않겠다"라는 걱정이 새어 나온다. 김대경 감독 대행은 "다들 마음 속으로 아픔을 간직한 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고 훈련하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11 16:57
메이저리그

류현진 이끌었던 몬토요 전 감독, CWS 벤치코치로 새 출발

3년 동안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했던 찰리 몬토요(57) 전 감독이 코치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미국 ESPN은 4일(한국시간) 몬토요 전 감독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벤치 코치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몬토요 코치는 지난 2019년 토론토의 13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당시 토론토는 보 비솃,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을 중심으로 리빌딩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이었다. 1년 리빌딩을 함께 한 몬토요 감독은 이듬해 류현진(4년 8000만 달러) 영입과 함께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2020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밟았지만 2패만 기록하고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대형 FA(자유계약선수)인 조지 스프링어(6년 1억 5000만 달러)를 영입한 토론토는 로비 레이, 마커스 시미언 등 선수들도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끝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호세 베리오스 연장계약, 케빈 가우스먼과 기쿠치 유세이 FA 영입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결국 지난 7월 중순 경질됐다. 토론토에서 감독으로서 전적은 236승 236패다. 토론토는 이후 와일드카드에는 진출했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에 2패를 당하고 짧은 가을을 마감한 바 있다. 직함이 바뀐 몬토요 코치는 화이트삭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페드로 그리폴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마이너리그 포수 출신인 그리폴 감독은 지난 10년 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해오다 이번에 처음 감독직을 맡게 됐다. 올 시즌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이 지휘했던 화이트삭스는 탄탄한 선수단 구성으로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유력 후보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고, 라루사 감독도 사임하면서 젊은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4 10:16
해외축구

‘맨유 레전드’ 루니, 더비카운트 감독직 사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였던 웨인 루니(36) 더비카운티FC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더비카운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인 루니 감독이 1군 감독직 사임 의사를 전했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루니가 이끄는 더비카운티는 지난 4월 3부리그로 강등됐다. 더비카운티가 3부로 내려간 건 1986년 이후 처음이었다. 루니는 “내가 구단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결정을 구단 고위층에 알리기 위해 만났다. 그들은 내 결정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내 마음은 확고했다.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정말 여러 감정을 느꼈지만 나는 도전을 즐겼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팀이 지난 18개월 동안 겪은 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신선한 에너지를 가진 지도자가 구단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고 전했다. 이어 루니는 “이 클럽에서 보낸 시간은 큰 자부심과 애정으로 기억할 것이다. 나와 함께했던 모든 스태프들,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더비 카운티는 위대한 역사와 훌륭한 팬들을 가진 대단한 클럽이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25 08:03
스포츠일반

악재 도미노 삼성, 결국 이상민 감독 자진 사임 "책임 통감"

프로농구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잇따른 악재 끝에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삼성은 26일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 측은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으며, 잔여 시즌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약한 전력에 선수들의 부상이 연이어 터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가드 천기범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고 선수단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결국 팀을 이끌던 이상민 감독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로서 2014년부터 8시즌 동안 이어져왔던 이상민 체제가 막을 내렸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천기범도 함께 코트를 떠난다. 삼성은 “천기범 선수가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기범은 “프로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깊이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 조치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팀 분위기를 추스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으며,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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